LTE 커버리지 전쟁 끝... 2분기 2차 `품질전` 예고

 이동통신서비스 3사 롱텀에벌루션(LTE) 경쟁이 ‘속도전’을 넘어 ‘품질전’으로 확대된다.

 1분기 전후 각사는 전국망 구축을 마무리하면 음영지역 보완, 망운용 기술 등을 정비하는 세부 경쟁력 확보에 돌입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전국망(84개 시 기준)을 구축했다. SK텔레콤과 KT도 4월까지 전국망을 구축한다. 1~2분기 사이 통신 3사 LTE 전국망이 완성되는 셈이다.

 통신사들이 ‘워프(KT)’ ‘스캔(SKT)’ ‘뱅크(LG U+)’로 기지국 가상화 기술을 내세우며 관련 마케팅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지만 이 역시 곧 ‘동일 수준선’에 올라설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 엘지에릭슨, 노키아지멘스 등 동일한 공급사 장비로 구축한 전국망에서 큰 격차를 내기는 어렵다는 데 여러 전문가 의견이 일치한다. 사실상 ‘속도전’은 의미 없고 ‘품질 경쟁’이 대세를 가를 것이란 분석이다.

 ◇각사 생활권 서비스 확보 주력=전국 서비스망 구축이 완성되면 우선 음영지역을 포함한 ‘생활권 내 서비스’가 승부처로 떠오른다.

 최승원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본부 팀장은 “사실상 3사 전국망 구축은 상반기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제 지역보다는 실내, 음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생활권 서비스 영역 확보가 과제”라고 내다봤다.

 이통 3사는 이미 기존 실내 중계기를 LTE까지 보완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는 등 인빌딩, 지하철 등 생활권 서비스 영역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텔레콤은 연내 기존 중계기 100만개를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며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가을부터 인빌딩 장비를 새로 투입하는 한편 기존 중계기를 LTE까지 수용 가능하도록 손보는 중이다. KT 역시 기존 2G 대역 장비를 주파수 폭 이동(상향 5㎒)에 따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실내 서비스 영역 확보는 고객들이 체감하는 부분”이라며 “신규 설치는 일일이 허가를 맡아야 하는 등 옥외보다 제약이 많아 기존 인프라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초반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SON·MC·CA·CoMP 등 신기술 최적화 향후 관건=망 운용 기술은 통신사들이 장기적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부분이다.

 한 장비 업체 임원은 “하드웨어 성능보다는 통신사 노하우에 따른 운용기술에서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예컨대 △망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장애에 선제 대응하는 자가운용(SON) △복수 주파수로 가입자를 유연하게 배분하는 대역이동(MC) △떨어져 있는 대역을 묶어서 광대역으로 제공하는 대역 묶기(CA) △기지국 경계지역 품질을 향상시키는 간섭제어기술(CoMP) 등 LTE 시대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을 들 수 있다.

 이 같은 기술은 로드맵에 따른 속도 차이는 있지만 통신 3사가 4G에서 궁극적으로 실현해야 할 기술로 꼽힌다.

 이통사 관계자는 “각 사마다 공급업체와 협력해 새로운 망 운용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결국 가상화에 따른 신기술 최적화와 망 운용 노하우가 LTE 품질을 최종적으로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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