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유선통신업체 차이나텔레콤이 영국에서 첫 무선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독일과 프랑스로 사업을 넓히려 한다고 블룸버그가 5일 보도했다.
리우 창하이 지역개발책임자는 서유럽에 살고 있는 중국인은 200만명이라며, 차이나텔레콤이 유럽의 중국 거주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독일과 프랑스를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이나텔레콤은 영국의 중국인 거주자 50만명 이상을 가입자로 확보하려 하고 있다. 올해 열리는 런던 올림픽에 모여들 관광객도 노리고 있다.
중국 이동통신사들은 국제 로밍 요금을 90%나 내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리우 책임자는 “우리의 목표 고객은 중국인 주민들”이라며 “우리는 중국의 여타 경쟁사들과 비교해 새 시장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이나텔레콤은 영국 서비스가 이번 분기부터 프랑스텔레콤 및 도이치텔레콤의 합작법인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망을 통해 시작된다고 밝혔다. 리우 책임자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 모바일 가상망을 시작하는 중국 통신업체는 차이나텔레콤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JI아시아리서치의 닐 저긴스 분석가는 중국 3위 무선 사업자인 차이나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과 국제로밍속도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이번 모바일 가상망 구축이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이나텔레콤은 이에 앞서 보다폰그룹과 통신망 도매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지난해 9월 알려졌다. 10월엔 프랑스텔레콤과 양사 망을 통해 기업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