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290) 아이폰과 안드로이폰으로 `X박스` 게임을!

<장길수의 IT인사이드>(290) 아이폰과 안드로이폰으로 `X박스` 게임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으로도 X박스 라이브 게임을 할 수 있는 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콘솔용 게임을 스마트폰으로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넥스트웹, 라이브사이드(LiveSide) 등 인터넷 매체들은 MS가 윈도폰은 물론이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도 X-박스 라이브 게임을 할 수 있는 앱을 발표할 것이며, 현재 iOS와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플랫폼 개발 경험을 갖고 있는 개발자들을 채용 중이라고 밝혔다.

 MS의 인력 채용 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모바일 플랫폼 개발 경험자를 찾고 있는 MS의 부서는 ‘IEB(Interactive Entertainment Business)’ 디비전이다. IEB는 X박스 360, 준(Zune) 마켓플레이스, 키넥트 등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번에 새로 채용되는 개발자들은 모바일 팀에 소속되어 콘솔 소프트웨어팀, X박스 라이브 서비스팀과 협력해 X박스 라이브 게임의 모바일 버전 개발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MS는 이미 지난달에 iOS용 X박스 라이브 앱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 앱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X박스 라이브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X박스 라이브 사용자의 개인 프로필이나 아바타를 바꾸거나 X박스 라이브내 친구들과 메시지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정도에 그친다. 그러나 앞으로 MS가 내놓을 앱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X박스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MS가 X박스 라이브 게임을 윈도폰에 빌트인 형태로 탑재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인 ‘모코스페이스(MocoSpace)’가 지난달 1만 5천명의 게이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6%는 지난해에 전년에 비해 콘솔이나 PC보다는 모바일에서 더 게임을 즐긴다고 답했다. 콘솔과 PC에서 게임을 더 많이 한다는 응답은 각각 26%와 23%로 나타났다. 이는 앞으로 모바일플랫폼이 게임을 즐기는 가장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시사하는 것이다. MS가 X박스용 게임의 모바일 버전을 발표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