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신임 문화부 제2차관은 10일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맞는 문화 체육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김용환 차관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제든 산업이든 생활에도 여건이라는 게 있다”고 전제한 뒤 “국민소득이 82달러던 시대도 있었지만 (생활환경이 나아진) 지금은 콘텐츠가 우리나라의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브랜드, 네트워크 및 소프트웨어가 곧 (나라의) 힘이며 그것이 없으면 한계에 직면한다는 것이다.
문화부 차관으로서의 업무는 국가경제 및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전체적으로 고려할 뜻을 내비쳤다.
김 차관은 “문화와 체육, 관광 등 어떤 한 분야만 보는 게 아니라 더 크게 보고, 이들 분야를 다른 부분과 연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 체육을 다른 분야와 연결하면 더 좋은 정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체육을 단순히 체육 하나로만 보지 말고 고령화 시대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여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으로서 정부 정책 전반을 다룬 경험이 묻어나는 발언이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김 차관은 행시 25회로 재정부에서는 재정정책기획관·성과관리본부장, 경제예산심의관·예산총괄심의관 등 주로 재정 관련 일을 맡아왔다.
투자 관점에서의 예산집행 계획도 내비쳤다. 그는 “교육에 돈을 쓰는 것이 1990년대 이후에는 인적 자원 투자라는 인식으로 변했다”며 “이제 문화도 단순히 소비 관점이 아니라 파생되는 효과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제 양만을 따지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예산을 많이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이를 잘 누릴 수 있게 하는 것, 즉 양과 질을 동시에 일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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