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악성댓글로 인한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사건 이후, 언론, 포털 등에 전격 도입되었던 인터넷 실명제가 폐지의 수순을 밟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012년도 업무계획에서 인터넷 본인확인제도(실명제)를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국내 1위 포털서비스인 네이버도 더 이상 이용자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저장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주민등록번호 저장 폐지는 비단, 네이버뿐만이 아니다. 이미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곤혹을 치룬 업체들의 움직임은 더욱 발 빠르다. 지난해 여름 3500만 명의 개인정보를 해킹당한 (주)SK커뮤니케이션즈는 재발 방지책으로써 이용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저장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132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당했던 넥슨 역시 올 4월부터 새로운 멤버쉽 제도를 통해 주민등록번호 저장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처럼, 인터넷 실명제가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게 된 것은,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SNS 서비스의 경우 개인정보를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 SNS 및 포털 업체들이 역차별을 당할 수 있고 사실상, 댓글을 사용하는 다수의 이용자들이 ‘티토크’(http://www.ttalk.co.kr)와 같은 소셜댓글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인터넷 실명제가 이미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움직임에 따라, 지금까지 인터넷 실명제 폐지를 이끌어낸 소셜댓글 서비스 ‘티토크’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티토크’를 서비스하고 있는 (주)픽플(대표: 김지웅)은 최근 SNS 계정을 통해 댓글을 작성하는 이용자들의 통계정보를 간단히 수집하여 분석하고 개인화 서비스나 분석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특허기술을 개발하여 적용한 바 있으며, 또한 실명제 폐지로 인한 악성 댓글 증가에 대한 노파심을 종식시킬 수 있도록, 스팸 필터링 및 악성 댓글 분석에 대한 특허기술 및 모니터링 기술을 보다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픽플은 이번 방송통신위원회 및 인터넷 서비스들의 잇단 정책 변경에 대해서 “이용자의 명성 관리 및 이용자간 사회적 관계 형성을 통해 댓글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하고 댓글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변화를 도모할 수 있었던 소셜댓글 서비스 자체에 이미 자정작용이 있었지만, 인터넷 실명제가 가지고 있던 다른 순기능들을 보완해나갈 수 있도록 ‘티토크’의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자신문미디어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