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화웨이, 레노버, ZTE 등은 상반기 중으로 북미 지역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한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격전지 미국은 1억900만 이용자를 보유, 41%를 점유하고 있다.
10일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자사 상표가 부착된 CDMA, LTE폰을 미국 시장에 각각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스프린트 넥스텔, 버라이즌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화웨이는 스프린트를 통해 20달러짜리 안드로이드 기반 초저가 스마트폰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상표는 부착하지 않았다. 제임스 지안 화웨이 USA 총괄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6.68㎜ 두께 스마트폰 ‘P1 S’로 저가 이미지를 씻을 것”이라며 “5월경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2위 컴퓨터 제조업체인 레노버 역시 스마트패드, 울트라북에 집중했던 전략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에 주력, 이르면 올해 안으로 북미 지역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데이빗 슈모크 레노보 북미 총괄은 “시간이 지날수록 레노버는 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든다”며 “클라우드 기능을 갖춘 고기능 스마트폰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정확한 시기는 아직 조율 중이지만 우선 2분기 중국 시장에서 신제품 ‘S2’ 스마트폰을 내놓은 뒤 반응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ZTE는 상반기 내로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신 쳉 ZTE 미국 지사장은 “미국은 4년 후 ZTE의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ZTE는 LTE폰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윈도7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기 위해 미국 4대 이통사와 막판 협의 중이다. ZTE는 최근 제조방식에도 변화를 줘 위탁 생산에서 벗어나 자사 상표를 부착한 휴대폰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표> 중국 휴대폰 업체 미국 출시 일정
자료:각 사 종합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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