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게임 사기꾼 절반은 실생활서도 사기꾼

 소셜게임 사기꾼 절반은 실생활에서도 사기꾼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소셜게임에서 다른 게이머를 속이는 사람의 48%는 실생활에서도 사기를 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터넷신문 디지털트렌즈가 12일 보도했다. 최근 일렉트로닉아츠에 인수된 소셜 및 캐주얼 게임업체 팝캡(PopCap)의 최근 조사 결과다.

 조사결과 소셜게임 사기꾼은 실생활에서도 호텔이나 대기실 등에서 수건과 잡지를 훔치거나, 장애인 주차구역에 불법주차하고, 열정적 사이인 애인도 속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게임에서 사기를 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의 14%도 실생활에서 사기를 쳤다.

 사기꾼 중에 실생활에서도 속이는 것으로 조사된 가장 대표적인 예는 학교 시험에서 속이는 것(53%)이었다. 영국에서는 사기꾼의 58%가 세금 문제를 속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세금 문제를 속인다고 답한 사람이 33%였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은 소셜게임에서 사기행위에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참여자의 82%는 게임을 정직하게 했고, 속이는 사람은 18%였다.

 소셜게임에서 사기 치는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조금 높았다. 남성은 54%였고 여성은 46%였다. 소셜게임 사기꾼은 사기를 치지 않는 사람보다 평균적으로 나이가 적었다.

 흥미로운 점은 소셜게임 사기꾼이 비사기꾼보다 가상 아이템과 가상 화폐를 현금으로 더 많이 살 것으로 조사됐다는 점이다. 소셜게임에서 사기를 친 적이 있는 사람의 86%는 게임에서 가상 아이템을 살 것 같다고 답했다. 이는 사기꾼이 소셜게임의 최고 고객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클레이 루틀레지 노스다코타대학교 심리학 교수는 한 보고서에서 “우리가 가상공간과 소셜게임에서의 행동방식은 종종 실제 세계의 행동방식을 반영한다”며 “소셜게임을 자주 하는 사람이 1억명 이상이므로, 소셜게임 인구의 모든 심리적 특성, 심지어 사기도 (실생활 방식을 바탕으로)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팝캡의 정보솔루션그룹이 담당했고, 미국과 영국 톨루나의 인터넷 e패널 멤버 중 1201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일주일에 15분 이상 소셜게임을 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