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힘차게 달리려고 합니다.”
최형우 판도라TV 대표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지난해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한데다 소폭 흑자까지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의 몸짓에선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이 마련됐다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2010년까지 유튜브의 초고속 성장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봐야 했던 판도라TV는 이제 생존은 물론 발전의 단초를 찾았다.
동영상플레이어인 KM플레이어가 러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판도라재팬을 중심으로 일본 사업도 안정화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앱생태계 출현에 맞춰 내놓은 에브리온TV가 화제를 몰고 다닌다.
최 대표는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지상파, 케이블 MSO와 IPTV가 아니고서는 콘텐츠를 노출할 스크린이 없었다”면서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서 재미있고 즐거운 영상을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도라는 현재 MSO인 현대HCN과 N스크린 합작사 설립을 논의 중이다.
판도라TV는 이 같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이달 말 판교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제2 창업에 준하는 발전 전략을 실행에 옮긴다.
최 대표는 “기존 사업은 물론이고 신규 비즈니스에서도 힘차게 엑셀레이터를 밟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검색, 디스플레이 광고뿐만 아니라 스마트미디어 시대를 맞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최 대표는 “대기업을 위주로 한 1000대 광고주가 지금은 15만∼20만개로 늘어났다”면서 “로컬프로모션서비스(LPS)를 포함한 위치기반서비스 등 신규 모델을 개발 올해에는 수익 창출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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