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본 투 글로벌(Born to Global) 기업을 육성하겠다.’
정부가 글로벌 창업을 강조하며 선언한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글로벌 창업을 강조했고, 김황식 총리도 본 투 글로벌 기업 해외 진출 지원을 공언했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경제 영토가 미국·유럽연합(EU) 등으로 확대되는데다, 인터넷과 모바일로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기 때문에 국내에 머물러 있어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내수 시장 규모가 제한적인 것도 해외 진출을 해야 하는 이유다.
이전까지 창업지원 정책은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대부분 자금지원에 맞춰져 있어 해외 진출은 각자 능력껏 추진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변화가 시작됐다. 지난해 중기청은 ‘실리콘밸리 진출 지원사업’을 시작했고 올해는 이를 ‘글로벌 청년창업 활성화 사업’으로 확대해 추진한다.
중기청은 지난해 처음 시작한 실리콘밸리 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유망 20개 스타트업팀을 선발, 실리콘밸리 창업연수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이 중 우수한 5개팀은 이달 말 실리콘밸리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본격적인 창업활동에 들어간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참가자들은 실제 글로벌 시장과 창업환경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중기청은 이 사업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청년창업 활성화 사업으로 개편했다. 지원규모가 늘었고, 진출 대상국가도 미국, 중국 등으로 확대된다.
글로벌 진출은 선진국 시장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신흥개도국에도 사업기회가 많은 만큼 이들 국가에서의 소자본 창업도 간접 지원한다. 라오스 등 신흥국에 진출하려는 개인서비스업 등 소자본 창업자를 선발해 창업교육을 제공하고 이미 신흥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선배 기업인을 멘토로 연결해줄 계획이다.
또 창업선도대학 중 글로벌 창업에 특화된 ‘글로벌 창업선도대학’을 선정하고, 글로벌 창업을 위한 교육을 제공한다. 지난해 KOTRA,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이 참여해 발족한 글로벌 지원기관협의체도 해외 진출 지원 활동을 강화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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