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I 스마트폰 요금 30% 할인…요금 인하 경쟁 촉발 전망

 KDDI가 오는 3월부터 여러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고객에게 스마트폰 요금을 30% 깎아주기로 결정했다. 일본 통신 시장에서 결합상품 할인이 나온 사례는 처음이다.

 할인 대상은 KDDI 초고속인터넷이나 43개 제휴 케이블TV 가입자가 스마트폰까지 함께 이용하는 고객이다. KDDI 고객 10명 중 3명꼴인 약 1000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DDI는 결합상품 할인 혜택을 가족 모두에게 적용할 방침이다.

 2년 동안 매월 1500엔(약 2만2500원), 3년째부터는 1000엔(약 1만5000원)을 할인해준다. 현재 KDDI 스마트폰 정액 요금은 월 5460엔(약 8만2000원)이다. 할인 받으면 4000엔 미만으로 떨어진다. 소프트뱅크의 아이폰 정액 요금 4410엔(약 6만6200원)을 밑도는 일본 최저가다.

 KDDI의 할인 결정은 일본 스마트폰 요금 인하 경쟁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싼 가격을 앞세웠던 소프트뱅크나 고객 이탈 우려가 있는 NTT도코모도 수수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은 스마트폰 요금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