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로운 모바일 혁명 동인으로 주목받는 HTML5 활성화 작업에 착수했다. 차세대 웹 표준기술 HTML5 선행 적용으로 국내 모바일 웹서비스 환경을 개선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차세대 웹 표준 기술 HTML5 확산을 골자로 한 ‘2012년 인터넷 이용편의증진 및 웹서비스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홍진배 방통위 인터넷정책과장은 “HTML5 활성화와 비표준 웹 기술 대체 사업 등을 통해 인터넷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웹서비스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HTML5는 별도 플러그인 설치 없이 다양한 웹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PC나 모바일 환경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웹 표준 기술이다. 기존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 중심의 모바일 생태계를 혁신해 새로운 서비스 환경과 시장을 열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방통위는 HMTL5 조기 활성화를 위해 이달 말 각계 전문가와 인터넷기업 책임자 등으로 구성된 ‘차세대 웹 표준기술 HTML5 활성화 전략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위원회는 △HTML5 플래그십 사이트 및 모바일 응용서비스 공모전 △HTML5 표준 적용 선행 사업 기술지원 △HTML5 콘텐츠 확보 유도 등을 통해 관련 서비스 확산을 지원한다.
플래그십 사이트는 사업자와 이용자가 HTML5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데모 사이트 형태로 구성되거나 기존 사이트에 관련 기능 추가를 지원하는 형태로 구축된다. 방통위를 비롯해 다양한 기관이 수행하는 모바일 응용서비스 공모전에 HTML5 부문을 추가하는 것도 추진된다.
방통위는 HTML5 확산과 함께 △액티브X 사용실태 조사·발표를 통한 자발적 개선 유도 △인터넷 브라우저 업그레이드 및 멀티브라우징 캠페인 확대 사업도 전개한다.
방통위는 100대 웹사이트 액티브X 사용실태를 조사해 분기별로 발표하기로 했다. 1차 발표는 3월 말 예정이다. 방통위는 추후 조사 대상을 285개 전체 공공기관 사이트로 확대할 방침이다.
방통위는 비표준 기술 대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웹사이트 진단시스템’을 구축해 웹 개발자나 웹서비스사업자에 개방할 계획이다.
브라우저 업그레이드 캠페인도 병행한다. 방통위는 지난해 포털 등과 ‘구버전 브라우저 업그레이드 캠페인’을 진행해 IE6 사용률을 지난해 상반기 20%에서 현재 7% 수준으로 낮췄다. 시장을 독점했던 IE 점유율 자체도 80% 이하로 떨어졌다. 방통위는 올해 공공·금융권 등으로 캠페인 확대해 IE6 사용률을 5%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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