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방송사의 올해 방송사업 매출액 중 프로그램판매수익(재송신·판권료)이 1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도 지상파 방송사에 재송신 대가를 제공하는 데다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다.
18일 방송 업계 매출 구성 내용을 종합해보면 올해 KBS·MBC·SBS 지상파 3사 방송사업 수익 중 프로그램판매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1%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에는 7.79%에 불과했다.
정보통신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방송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2010년 3사 방송매출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방송사업 수익은 3사 합쳐 2조7540억4909만원이다. 방송사업 수익은 방송사 총 매출액 중 교향악단·합창단 등 공연·전시 등 기타사업수익을 뺀 나머지를 말한다. 광고 수익, 협찬 수익, 프로그램판매, 기타방송(간접광고 등) 수익이 포함된다.
이중 프로그램판매 수익은 SO·IPTV·위성방송으로부터 받는 재송신 대가, 홈초이스 등 VoD 판매액과 판권료, ‘푹(pooq)’ ‘K플레이어’ 등 N스크린서비스 VoD 판매액이 포함된다.
CJ헬로비전과 지상파 방송사는 정확한 가입자당 과금(CPS)액을 공표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100~200원 사이일 것으로 추정한다. 중간값인 150원을 기준으로 3사가 올해 추가로 올리는 수익은 216억7201만9800원(2011년말 가입자 401만3337명 기준), 지난 2009년부터 기산하면 약 649억2431만8800원의 추가 수익이 생긴다는 결론이 나온다. 매출 전체에서 9.92%를 차지한다.
케이블TV로부터 지상파 재송신 대가를 받는데다 VoD 판매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케이블TV VoD 서비스 홈초이스 매출액 중 지상파에 제공한 판권료가 각 사당 약 60억원으로 3사 합쳐 17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IPTV VoD 서비스 역시 지상파 판권료가 증가하고 있다. N스크린 서비스 VoD 매출액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지상파 3사가 올린 VOD 서비스 매출액은 약 270억원으로 추정된다. 김윤경 키움증권 책임연구원은 “올해는 콘텐츠 판매에 따른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500억원 넘는 매출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종관 미디어미래연구소 연구위원은 “지상파 방송사가 광고 비중을 줄이고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면서 광고 수익 비중은 줄고 프로그램판매 수익은 점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