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왔구나 했는데 어느덧 설이다. 학생·직장인에게는 여유를 가지고 쉴 수 있는 휴가 기간이다. 풍성한 설을 보내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설 특집 프로그램을 보면서 명절 음식을 즐기는 일일 것이다.
KBS에서는 설 특집 다큐멘터리를 다수 방영한다. 21·22·24일 밤 10시 KBS 1TV에서는 ‘내사랑 장도(長島)’ ‘섬진강 세 마을 이야기’ ‘로드다큐 고향 품애(愛)’를 각각 방송한다. 내사랑 장도는 전남 벌교 장도 갯벌에서 뻘배질을 하며 사는 아낙들의 인생사와 두 할머니의 우정이 그려진다. 섬진강 세 마을 이야기에서는 그곳 풍경과 사람들의 소박한 일상을 지켜볼 수 있다. 로드다큐 고향 품愛는 이만기 교수가 강원도 정선, 전남 무안, 경남 욕지도와 남해를 유람하며 한국 곳곳의 숨겨진 비경을 찾아 나선다.
MBC는 24일 밤 11시5분 ‘미래소년 코드박’을 통해 다큐멘터리와 시트콤을 혼합한 상황극을 방송한다. ‘미래에는 이 시대가 어떻게 기억될까?’를 주제로 게임중독, 초식남, 잉여, 워킹푸어, 청년실업 등 이 시대 화두에 대한 에피소드를 제작했다. 지난해 추석에 인기를 끌었던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명절을 맞아 또다시 안방을 찾는다. 23일 저녁 6시 태진아, 설운도, 박현빈, 김연자 등의 열창을 감상할 수 있다. ‘아이돌 스타 육상·수영 선수권대회’도 올 설 연휴를 달군다. 24일 오후 5시 15분부터 방영한다.
SBS는 김병만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정글의 법칙’ 특집판 ‘정글의 법칙W’를 23일 오후 6시 10분부터 방송한다. ‘짝’ 특집편 ‘짝 스타 애정촌’은 24일 저녁 8시 40분에 볼 수 있다. 정글의 법칙W는 김나영, 정주리, 전혜빈, 홍수아, 김주희 아나운서가 필리핀 바타크 마을에서 정글 체험에 도전한다. 짝 스타 애정촌에는 남녀 연예인과 유명인 11명이 인연을 찾기 위해 1박2일 동안 애정촌에 들어간다.
EBS에서 방송하는 특집 다큐 ‘내 친구 외갓집은 산호세’에서는 전남 화순 천태초등학교 아이들이 필리핀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나온다. 23일 오전 10시 30분 방영 예정이다.
케이블TV에도 볼거리가 다양하다. 오락채널 tvN은 인기 프로그램 ‘코미디 빅 리그’ 전회 무삭제판을 연속 편성했다. 21일 오후 3시, 22일 오전 7시, 24일 오후 1시 30분에 TV 앞을 지키는 시청자가 많을 걸로 예상된다. 23일 밤 11시에는 설 특집 스페셜 프로그램 ‘천재들의 수다’를 방송한다. 정신과학자, UFO 연구단체 한국 대표, 성(性) 전문가 등이 각자 이론을 들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