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모하는 울산...제조중심서 IT융합으로 진화

 울산시가 IT융합을 통한 울산 신성장 동력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울산시와 울산테크노파크, 울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은 올해를 울산 IT융합 신성장 동력 창출의 해로 만들기로 했다. 기존 울산의 우수한 제조 인프라에 IT를 접목해 경쟁력있는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다.

 울산의 신성장 동력 확보는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추진된다. 전기차와 에너지·녹색기술,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R&D 콘트롤타워 구축이다.

 ◇자동차에서 전기차 메카로=IT융합 전략에 따르면 울산 자동차산업은 2차전지, 수소연료전지자동차, 그린전기차라는 3개 축으로 고도화해 전기자동차산업으로 옷을 바꿔 입는다.

 그린전기차는 현재 울산테크노파크가 R&D와 연구기반 구축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2차전지 분야는 지난 해 광역연계협력사업을 확보해 2차전지 핵심소재 개발과 산업클러스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전지산업은 SB리모티브 등 대형 전지업체를 유치하고,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등 대학에서 첨단 소재기술을 속속 개발·적용하면서 울산의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현대자동차와 협력 아래 올 해까지 1단계 모니터링 및 수소충전스테이션 구축사업을 완료한다. 2013년부터는 33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차 실증사업과 수소스테이션의 단계적 확대, 시범보급과 상용화 및 표준화 기반 구축 사업을 시작한다.

 ◇에너지·녹색기술의 실용화=에너지녹색기술 분야에서는 올 해 부생가스를 이용한 녹색기술실용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업 규모는 오는 2013년까지 120억원이 투입된다. 부생가스인 CO₂를 원료로 기초 유분 및 친환경 폴리머 제조 촉매 개발, 수소연료자동차용 연료전지 개발, 수소 품질인증화 사업 등으로 짜여져 있다.

 IT기반 첨단 에너지 관리 시스템의 기업 현장 적용도 확대한다. 이 시스템은 지난 해 말 자동차 메이커와 3개 부품협력사에 적용돼 에너지 사용과 CO₂ 배출 관리에 활용 중이다.

 울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자동차 협력부품사 전반으로 솔루션 적용을 확대하는 한편, 조선, 화학, 철강 등 타 산업에 적용 가능한 시스템 추가 개발을 기획 중이다.

 ◇ 과학기술 R&D 콘트롤타워 설립=울산시는 오는 2014년까지 울산과학연구단지 조성과 울산과학기술진흥센터를 설립, 울산 전반의 R&D 콘트롤 타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총 430억원이 투입된다.

 울산과학기술진흥센터에는 기관과 기업을 집적화하고 자동차·조선IT, 그린에너지와 신소재 등 IT융합 R&D 기술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원전산업 IT융합지원센터도 설립해 원전산업과 IT의 융합, 이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사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동식 울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울산의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산업은 하드웨어 중심으로 발전해왔다”며 “IT, BT, NT 등 지식기술과 지역 산업의 융합으로 소프트 파워를 키우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아야 할 시기”라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표-울산시의 주요 IT융합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