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 픽업 모듈 세계 1위 기업인 아이엠이 신규사업 확대로 사업구조 전환에 나선다.
아이엠(대표 손을재)은 올 상반기 안에 세 가지 신규사업인 피코프로젝터·카메라모듈·은나노와이어 바이오센서(NWBS)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업체는 최근 모 업체와 피코프로젝터 광학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피코프로젝터는 학습용 로봇에 채택됐다. 아이엠은 그동안 샘플용 제품 공급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해 들어 양산에 들어갔다. 프로젝터는 영화상영·대학 강의실 학습 등에 사용되는 대형 제품이 주류였지만, 최근 스마트 기기 및 로봇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휴대성이 높은 피코 프로젝터가 주목받고 있다. 학습용 로봇은 피코프로젝터를 통해 교육콘텐츠를 벽면에 쏘아준다.
아이엠은 기기 내부에 탑재할 수 있는 제품과 외부 결합형 제품을 투 트랙으로 개발해 시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피코 프로젝터는 아직 초기 시장에 불과하지만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향후 카메라모듈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아이엠은 학습용 로봇 외 스마트 기기 시장을 적극 공략해 피코 프로젝터 광학엔진 부문에서 400억원 정도의 신규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 1분기 안에 고화소 휴대폰 카메라모듈 시장에도 진입한다. 아이엠은 최근 필리핀 공장 설립을 완료했다. 1분기부터 양산에 착수하며 최종적으로 월 400만개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카메라모듈의 핵심 부품인 자동초점(AF) 액추에이터도 직접 제조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8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은 스마트폰용 수요 증가로 최근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한 부품이다.
자회사 아이엠헬스케어는 암 등 여러 질병을 한꺼번에 진단할 수 있는 은나노와이어바이오센서(NWBS)로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에는 한 번의 형광체 시약 반응으로 한 가지 질병 밖에 확인하지 못했지만, NWBS는 여러 질병을 한꺼번에 진단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 및 효율성이 월등하다. NWBS는 아이엠헬스케어와 전자부품연구원(KETI)·김철우 서울대 교수팀이 5년간 400억원을 투자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다.
이상대 아이엠헬스케어 사장 및 아이엠전략기획이사는 “아이엠은 나노 광학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신규사업에 투자를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올해가 아이엠 사업구조 개선을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