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IT+자동차’ ‘IT+로봇’ ‘IT+전자정보기기’ 등 산업 간 융합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융합형 신기술 개발 예산을 약 1000억원 축소했다. 융합형 신기술 개발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25일 정부에 따르면 올해 지식경제부 산업융합 원천기술사업 관련 신규 R&D 지원예산은 전년에 비해 약 30% 줄어든 229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지난해 신산업·주력산업 등 분야에서 새로운 융합 원천기술을 발굴하는 데 3246억원을 투자했다.
신산업 분야 로봇·바이오·의료기기 등 신규 R&D 지원예산은 60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87억원 감소했다. 정보통신산업 분야 SW컴퓨팅·디지털콘텐츠 등 신규 R&D 예산은 지난해 179억원에서 60억원 준 119억원에 그쳤다.
오는 4월 공고예정인 산업융합 원천 R&D 관련 주력산업 분야 플랜트엔지니어링 등 신규 지원예산은 지난해 655억원에서 올해 489억원으로 감소했다. 중소·중견기업 신기술 개발 과제 수가 줄어들게 됐다.
정부는 융합산업 분야에서 신제품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10월 산업융합촉진법을 시행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에 나섰다. 이 때문에 정부의 신규 예산 감축은 R&D정책 기조와도 위배된다.
지식경제 PD 관계자는 “지난해 산업융합 원천기술사업 예산 초안을 짤 때 신규 과제 기획보다는 기존 계속과제에 집중해 성과를 내라는 정부 방침으로 인해 신규 R&D 예산이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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