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해지지 맙시다(Don`t be evil)"
트위터,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등 대표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가 새로 내놓은 자체 검색 툴을 통해 구글에 던진 메시지다.
구글이 지난 10일 출시한 검색서비스 `서치플러스(Search Plus Your World)`를 통해 자사 SNS인 구글플러스(Google+)만을 반영한 검색 결과를 보여주자 트위터 등은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검색 툴을 제작해 배포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검색 툴을 통해 이용자들은 구글플러스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등 가장 관련성이 높은 SNS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들은 구글의 비공식 기업 모토인 `사악해지지 말자`를 검색 툴의 이름으로 정하고 홈페이지(focusontheuser.org)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치플러스는 검색 시 구글플러스에 올라온 지인의 관련 게시글, 사진, 동영상 등을 상위에 노출하는 맞춤형 검색 서비스다. 또 구글플러스를 이용하는 유명인이 검색어에 대해 어떤 언급을 했는지도 볼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서치플러스는 출시 직후부터 8억명 이상이 쓰는 페이스북이나 3억명 이상인 트위터를 검색한 결과를 보여주지 않아 공정성 문제가 제기돼왔다.
특히 트위터는 성명서를 통해 "실시간 정보의 강자로 떠오른 트위터의 게시물이 뉴스 속보를 보고 싶어하는 인터넷 이용자들에게는 가장 유의미한 정보"라며 "구글의 변화로 인해 이러한 정보를 찾는 것이 더 힘들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구글은 구글플러스 계정을 통해 "트위터 측의 발언에 약간 놀랐다"며 "트위터는 지난여름 우리와 관련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맞받아치는 등 온라인상에서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구글이 점유율 세계 1위인 검색 서비스에 자사 SNS를 `끼워팔기`한다는 비난이 일자 불공정거래를 조사하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서치플러스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