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아제르바이잔에 우리나라 도로명주소 정보시스템을 수출한다.
SK C&C(대표 정철길)는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발주한 100만달러 규모의 ‘주소등록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유럽 표준 주소관리시스템을 보유한 노르웨이 블롬(Blom) 등 글로벌 전문기업 3곳과 경쟁 끝에 최고 기술 점수를 획득,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주는 우리나라가 지난 14년간 완성한 대한민국 도로명 주소가 세계표준 주소체계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 사업은 아제르바이잔 전 지역에 도로명 중심의 새로운 주소체계를 갖추는 것으로, 기존 주요지역 대형빌딩 및 일부 건물에만 주소가 부여돼 비효율적으로 운영해온 주소체계 선진화를 위해 추진됐다.
SK C&C는 오는 8월까지 현지 모든 상가와 주택, 무허가 건물, 빌딩, 아파트 등 집합건물에 도로명 중심의 상세 주소체계를 정립하고,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 등 호수별 주소관리체계도 마련해 주소 사각지대를 없앨 방침이다.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을 활용, 전 국토 위치정보를 포함한 전자지도에서 주소 맵핑을 구현함으로써 누구나 빠르고 정확한 주소정보 파악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SK C&C는 자체 개발한 ‘넥스코어 프레임워크’을 적용해 주소정보시스템을 구축, 향후 주소정보와 연계된 지하시설물관리를 위한 도시정보시스템(UIS)과 부동산 등기관리시스템 등 추가 개발에도 대비한다.
이광엽 SK C&C 상무는 “이 사업으로 아제르바이잔 전역에 국가 최초로 도로명 중심 상세주소 관리체계가 마련될 것”이라며 “중앙아시아는 물론이고 개도국과 신흥국가를 대상으로 한국형 주소정보시스템 수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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