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보양식품 복어. 송나라 시인 소동파는 복어의 맛을 두고 “죽음과도 맞바꿀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한 바 있다. 복어 요리는 찬바람이 부는 늦가을부터 제맛을 내기 시작해 한창 추위가 절정을 이루는 2월이면 최고의 맛을 낸다.
부산복집(서울시 중구 초동, 02-2263-3198)은 경상도 스타일 복요리집으로 ‘한국 전통 음식 보전 협의회’ 선정 맛집이다. 복을 주재료로 매운탕, 불고기, 수육, 찜, 튀김 등 다양한 음식이 있다. 특히 불고기 양념에 미나리가 올라간 복불고기와 각종 야채에 복어살을 넣어 매콤하게 끓여낸 복매운탕이 인기다.
해동복국(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02-783-6011)은 미나리와 콩나물이 들어간 한국식 복지리로 유명하다. 해장하려는 근처 직장인에게 인기다. 점심에는 복지리와 복매운탕을 많이 먹는데 매콤하게 무친 복껍질이 함께 나온다. 저녁에는 복수육과 복튀김이 인기다.
일복(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02-335-0168)은 다소 투박한 스타일이지만, 편안한 분위기에서 사케에 복사시미를 함 점 곁들이기 좋은 곳이다. 가격도 저렴하며 복살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고소한 복튀김과 복돈까스, 누룽지가 들어간 복어탕수육이 인기다.
영주동삼대할매복국(부산시 중구 영주동, 051-465-7210)은 1940년부터 대를 이어온 복국 전문점이다. 복어와 다시마, 무, 마늘 등을 넣어 24시간 계속 가마솥에서 우려낸 맑고 진한 육수가 비결이다. 맑게 끓여내는 복국과 매운탕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은복, 까치복, 참복 등 들어가는 복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금수복국본점(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051-742-3600)은 최초로 뚝배기 복국을 개발한 곳답게 복국이 가장 대표적이다. 전골, 코스, 정식 등 다양하게 복을 만날 수 있으며, 일본어 관광객을 겨냥한 복오코노미야키 등 퓨전 음식도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