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권, 그린에너지 선도도시로 자리매김

포스코파워가 지난해 대구에 건립한 국내 최대 11. 2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모습.
포스코파워가 지난해 대구에 건립한 국내 최대 11. 2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모습.

 2013년 대구세계에너지총회를 앞두고 대구경북이 그린에너지산업의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에너지사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에너지산업 테스트베드 구축에 나섰다. 또 올해부터 에너지효율화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구시는 지난 1일 조직개편을 통해 에너지정책을 전담하는 녹색에너지과를 신설, 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신설된 녹색에너지과는 그린에너지관련 신성장동력 확보와 에너지효율화 관련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도 주력한다. 대구시는 신재생에너지공급 의무화(RPS) 제도와 연계해 오는 201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6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에너지효율화사업를 추진한다. 사업비는 LED보급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지역에너지절약사업에 25억 원, 공공기관 대상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에 37억 원, 일반주택 대상의 그린홈보급사업에 5억 원을 투자한다. 현재 대구시의 신재생에너지보급률은 지난 2010년 전국 평균 2,6%보다 높은 3.8% 수준이다.

 경북도는 이미 지난해 정부가 공모한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3개 중 2개를 확보했다.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은 정부가 풍력과, 태양광, 연료전지 등 관련 기업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출시전에 미리 검증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는 사업이다.

 도는 이번에 연료전지와 태양광분야에서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 선정된 것. 내년까지 총 66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포항과 구미에 각각 연료전지와 태양광분야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시험 평가장비 등을 갖춘다.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을 통해 그린에너지관련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선도산업 특화분야인 태양광과 수소연료전지분야는 그동안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4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2단계사업부터는 부품소재 위주에서 벗어나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장비 중심으로 기술개발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김치재 대구시 녹색에너지과장은 “내년 대구세계에너지총회를 앞둔 시점에서 지역이 에너지관련 각종 사업들이 순조롭게 추진돼 그린에너지 선도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