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스크린 서비스 경쟁 시작, 후방 업체도 들썩

 국내 N스크린 서비스 시장이 올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온라인비디오플랫폼(OVP), 콘텐츠전송망(CDN), 디지털아카이빙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거나 한국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회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브라이트코브, 우얄라 등 OVP 관련 외국계 회사가 한국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CJ파워캐스트도 동영상 콘텐츠를 관리하는 디지털아카이빙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CDN 서비스 역시 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OVP는 동영상을 압축·복호하고 서로 다른 코덱, 단말기마다 다른 운용체계(OS)와 화면비율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다. 지난 2009년 한국지사를 설립한 브라이트코브는 올해 사업 계획을 매출액 50% 성장으로 잡았다. 지난해 240%로 급신장했던 이 회사 매출액은 내년 1.5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을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구현해 웹상에서 동영상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우얄라도 한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사·통신사 할 것 없이 N스크린 방송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토종업체 럼퍼스도 올해 매출 40% 성장이 목표다. 외산 업체와 달리 이미 서버와 스토리지를 구축하고 있는 방송사 등에 맞는 패키지를 별도로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다.

 디지털아카이빙 서비스는 필름 동영상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고 저장하는 것을 말한다. CJ파워캐스트는 아카이빙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방송사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프로그램 제작사까지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 저장을 넘어 송출, 유통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CDN 시장에서는 벌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한 업체는 CDN 사업에 대한 환경조사를 했다가 이 시장 진입 계획을 접었다. 1GB당 약 800만원 내외가 소요되는 CDN 사업은 N스크린 서비스 발전에 따라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세계 1위 아카마이를 이어 2위 라임라이트도 지난해 한국에 지사를 세웠다. 씨디네트웍스, 하우서버트랜드, GS네오텍, 나우콤, 솔루션박스 등 국내 회사도 CDN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