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LTE사업 가능성 엿봐…실적부진 속 ARPU 상승세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도 롱텀에벌루션(LTE)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 비중 확대에 힘입어 최근 3분기 연속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30일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지난해 매출이 9조2563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늘어났지만 당기순이익은 84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5% 급감했다고 밝혔다.

 순익 급감은 일회성 법인세 비용이 늘어난데다 지난해 통신시장 경쟁 심화 속에 4분기 순익이 적자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전체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최근 LG유플러스가 전력을 다하는 LTE 사업은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LG유플러스 무선 ARPU는 지난해 4분기 3만841원으로 2분기 이후 세 분기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4분기 ARPU는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1.6%씩 올랐다.

 소폭의 상승세지만 최근 SK텔레콤과 KT 등 다른 경쟁사업자 ARPU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LG유플러스 ARPU 상승세는 LTE 사업에 힘입은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연말 기준 LTE 가입자 55만명을 유치하며 전체 가입자 중 6%를 새로운 고ARPU군으로 채웠다. 현재 LG유플러스 LTE가입자는 80만명에 육박해 지속적으로 무선수익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실적 공개와 함께 올해 LTE를 포함한 유무선 네트워크에 9556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LTE 투자확대를 통해 3월까지 군읍면 등을 포함한 전국에 LTE망을 구축하고 4분기 LTE 기반 음성통화(VoLTE)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전체 설비투자 규모는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성기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 전무는 “LTE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면 가입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LTE전국망, 탈통신, 클라우드, VoLTE 등을 통해 진정한 올IP 서비스로 고객에게 보다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말했다.

 

 <2011년 LG유플러스 무선 ARPU 추이> ※자료:LG유플러스

 1분기2만9595원

 2분기3만195원

 3분기3만431원

 4분기3만841원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