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세종시에 `한국문화 테마파크` 조성

 우리나라 고유 문화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한국문화 테마파크’가 세종시에 조성된다. 한지 보급을 확대하는 한지 품질인증제도가 시범적으로 도입되고 정부 표창장을 한지로 이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통문화의 창조적 발전전략’을 마련해 발표했다. 곽영진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한 한류문화진흥단도 이날 공식 출범했다.

 최광식 장관은 “전통문화를 대중화·현대화·세계화 시켜 나가겠다”면서 “이 같은 계획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예산과 법령 등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이어 “전통문화에 재투자가 이뤄지면서 수요는 늘고 가격은 떨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통문화를 대중화·산업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문화부는 우선 행복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한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화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곳에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전시장을 비롯해 한옥에서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 등이 조성된다.

 대한항공 등 항공사와 협의해 한국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기내 서비스도 발굴할 계획이다.

 최 장관은 “대한항공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하면 민요 또는 아리랑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이 나올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라면서 “항공산업뿐만 아니라 한국적 분위기를 접목할 수 있는 산업 분야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부는 이 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15년 전통문화 부분의 국가브랜드 순위를 현재 35위에서 20위권으로 끌어올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예산 335억원을 투입하고 2013∼2014년에 필요한 예산 2300여억원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