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19건의 녹색기술과 1건의 녹색사업 인증을 취득해 총 20건의 녹색 인증을 취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 녹색인증 취득 건수는 인증제도가 시작된 2010년 이래 총 21건으로 늘어났다.
부문별로는 생활가전 관련 기술이 8개로 가장 많다. 삼성전자는 가전(8건), LCD(2건), 반도체(6건), IT솔루션(2건), 무선(1건), 네트워크(2건) 등에서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항상 전원이 켜 있어야 하는 가전 특성상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기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이달 출시한 2012년 신제품 에어컨에는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열교환기 기술이 사용됐다. 먼저 가정용 에어컨 실내기에 적용한 이 기술은 동파이프 없이 알루미늄만으로 만들어져 냉방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는 자동차와 에어컨 실외기에만 일부 적용해 왔다.
냉매를 납작한 형태의 미세한 튜브로 한꺼번에 흘려보냄으로써, 열전달 효율을 기존 동파이프 열교환기보다 최대 130% 높였다. 크기도 50% 작아져 좁은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공기 청정 능력을 5배 이상 향상시킨 ‘공기정화 기술’ △실외 온도와 냉장고 문을 여는 횟수 등 사용 환경을 실시간 분석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스마트 에코 시스템 기술’ △적은 양의 물과 낮은 온도에서도 세탁이 가능한 ‘친환경 버블 세탁기술’ 등도 개발해 녹색 인증을 취득했다.
녹색 인증은 에너지, 자원 절약 및 온실 가스 감축 등에 기여한 친환경 기술과 사업에 부여된다.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지식경제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다. 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기술은 521개, 녹색사업 인증은 16개에 달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