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업계에 총선출마 바람 분다

왼쪽부터 곽창규 금융보안연구원장, 문용식 전 나우콤 사장, 장화철 씽크에이티 회장(전 잉카인터넷부사장)
왼쪽부터 곽창규 금융보안연구원장, 문용식 전 나우콤 사장, 장화철 씽크에이티 회장(전 잉카인터넷부사장)

보안 업계에 총선 출마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안철수 서울대융합대학원장의 정계 진출 타진을 필두로 곽창규 금융보안연구원장, 장화철 씽크에이티 회장(전 잉카인터넷부사장), 문용식 전 나우콤 사장 등이 줄줄이 4월 총선에 출사표를 냈다. 이들은 정보보호 관련 공약을 준비해 표심을 모을 예정이다.

 곽창규 금융보안연구원장은 한나라당 대구 서구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곽 원장은 “지난 2년간 금융보안연구원을 이끌며 정보보호 기술, 산업 중요성을 몸으로 체감했다”며 “당선된다면 정보보호 분야를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곽 원장은 보안과 관련된 공약을 준비해 선거활동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장화철 씽크에이티 회장(전 잉카인터넷 부사장)도 민주통합당 의정부을 후보자로 등록했다. 장 회장은 “보안업계 경력 12년차로 정보보호 분야에 있어서는 어느 누구보다 전문가임을 자신한다”며 “그간 물밑에 가라앉아 있었던 정보보호 분야를 확실히 공론화할 제1 주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장 회장은 의정부 지역에 IT기업이 전무하다는 점을 고려해 IT특구 조성을 구상 중이다. 경기 북부지역 고용창출로 3만명 이상 신규고용 등을 공약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민주통합당 인터넷 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용식 위원장(전 나우콤 사장)은 민주통합당 경기 고양시 덕양을 후보로 출마한다. 문 위원장은 “정보 보호야말로 기술집약적 SW사업이기 때문에 SW활성화 전략 핵심으로 보안 솔루션과 제품을 활성화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보보호 전문가 정치 참여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SK커뮤니케이션즈·넥슨 등 대형 개인정보유출 사고, 선관위 해킹 등 보안사고를 겪었지만 정책을 결정할 국회에 정보보호 전문가가 거의 없어 관련법 제정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정보보호 전문가가 정계에 진출해 활약한다면 관련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

곽창규 금융보안연구원장
곽창규 금융보안연구원장
문용식 전 나우콤 사장
문용식 전 나우콤 사장
장화철 씽크에이티 사장
장화철 씽크에이티 사장
보안 업계에 총선출마 바람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