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주머니가 가벼운 청소년과 노인을 겨냥해 파격적인 요금제를 선보이는 등 LTE요금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생활가치 혁신`이라는 슬로건 아래 계층별로 요금제를 달리 시행하는 등 LTE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먼저 `T스마트러닝`의 우수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LTE팅 요금제`를 출시한다. 교육 콘텐츠를 이용할 때 데이터통화료를 대폭 할인해 청소년 고객의 학습을 위한 요금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다. 요금제에는 문자(SMS·LMS) 선호도가 높은 청소년의 패턴을 고려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자 무제한 서비스`도 시행한다.
노년층(만 65세 이상)을 위해서는 최저 수준의 월 정액료로 LTE를 사용할 수 있는 `LTE골든에이지` 요금제를 오는 3월 선보인다.
LTE골든에이지 요금제는 노년층의 가족과 지인에 한해 음성 통화와 HD 고화질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SK텔레콤 측은 “요금제는 가족 소통을 보다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가입 고객의 무료 통화량을 가족과 지인 등과 상호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 사용자를 겨냥한 별도 요금제 `LTE FUN 특화 상품`도 내놓는다. 기존 LTE요금제는 사용패턴과 관계없이 사용량에 따라 요율이 정해졌지만 FUN 상품은 데이터 요금과 콘텐츠 이용료를 대폭 할인해 준다. 가령 음악 포털인 `멜론`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LTE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비롯해 동영상을 10시간 이상 시청할 수 있는 영화·TV다시보기 상품, 무제한 네트워크 게임 상품 등을 준비 중이다.
이와함께 모바일 생태계를 정화하고 유해 콘텐츠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유해 콘텐츠·사이트,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 서비스인 `모바일 안심 상품`도 3월 출시한다. 가칭 `퍼팩트(Perfect) 안심 서비스`는 새로운 유형의 유해물과 유해 사이트를 발생 1시간 이내에 필터링해 차단하며 사각지대였던 앱 장터의 유해 콘텐츠도 차단해 준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4G LTE 대중화에 대비해 별도 태스크포스를 신설하고, 수십 만 LTE가입고객의 사용 성향 및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요금제 개선을 포함한 `생활가치 혁신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500만 LTE 고객을 달성해 4G LTE 시장에서도 명실상부한 리더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31일 기준으로 최단 기간 내에 LTE 100만 고객을 확보했다. 지난해 9월 28일 4G LTE스마트폰 첫 출시 후 77일 만에 5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다시 49일 만인 이달 31일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LTE고객 100만명 이상을 확보한 LTE서비스 사업자는 SK텔레콤, 미국 버라이즌, 일본 NTT도코모 뿐이다. 배준동 SK텔레콤 사업총괄은 “LTE 특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해 `고객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앞서가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100만 가입자 돌파를 기념해 2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최신 영화 VoD 1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