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기업들은 `SNS 활용도`도 최고

세계적으로 일하고 싶은 우량 기업으로 꼽히는 곳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도에서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뿐 아니라 임직원 간 활발한 SNS 소통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일터로 만들어가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은 최신호(2월 6일자)에서 `일하고 싶은 기업 베스트 100`에서 상위를 차지한 기업 다수가 SNS를 활용해 기업문화를 적극 바꿔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글·SAS·넷앱·자포스닷컴 등 일하고 싶은 기업 수위를 차지한 기업은 모두 트위터·링크드인·페이스북·야머·플리커·포스퀘어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다.

1위에 오른 구글은 임직원이 1000개 이상 온라인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감귤류 광에서 맨발 달리기 마니아까지 취미 활동을 같이하는 온라인 동호회가 다수를 차지했다. 블로그는 대내외의 소통 수단이다. 구글은 언론 보도자료를 이메일로 제공하는 대신, 자사 블로그 네트워크를 폭넓게 쓴다고 밝혔다.

직원 채용에도 자사 SNS 구글플러스를 비중 있게 쓴다. 영상채팅 기능인 `행아웃(hangouts)`을 이용해 지원자에게 채용 여부의 피드백을 준다. 구글 임원은 인맥 관리에 `구글 서클`을 적극 활용한다. 래리 페이지 CEO는 친구그룹인 서클이 100만개가 넘었고, 플랫폼 사업 책임자인 빅 군도트라는 90만개 이상이다.

3위를 차지한 SAS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SNS 교육에 상당 시간을 투입한다. 새 교육프로그램인 `소셜 스터디`로 워크숍까지 할 수 있다. 지난해 이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한 임직원 수는 수 천명에 이른다. SAS는 앞으로 세계 곳곳의 직원에게 `더 허브`란 신생 SNS를 쓰도록 해 문서 공유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일하고 싶은 기업 43위 덴마크의 제약사 노보 노르디스크는 코펜하겐에 있는 본사 직원이 미국 프린스턴 미국 본부 직원과 같은 웹 페이지에 머물게 하는 데 SNS를 중요한 방법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부 블로그 등을 제공해 임원이 직원과 토론하게 한다.

57위에 선정된 세계적 호텔 체인 메리어트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주류 SNS를 폭넓게 쓴다. 메리어트는 트위터 팔로어 사이에서 호텔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곧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해(likes)`에서도 상위에 오를 기세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얼마 전 `마이 메리어트 호텔`이란 소셜게임도 선보였다. 임원들은 SNS 취업정보 페이지에 정기적으로 답변을 달기도 한다.

포천은 이들 기업이 SNS를 적극 활용해 안팎으로 소통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풀이했다. 각국에 지사를 둔 글로벌 기업은 사무실이 여러 나라와 도시에 분산돼 있어 임원, 직원, 고객 간 소통에 문제가 생길 공산이 크다. 이를 간극을 메우는 것이 SNS라 활용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포천이 최신호에서 발표한 `일하기 좋은 기업 베스트 100`에는 구글(1위)과 SAS(3위), 넷앱(6위) 등 IT기업 3곳이 톱10에 들었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신발쇼핑몰 자포스닷컴도 1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일하기 좋은 기업들의 소셜미디어 활용 현황 (자료: 포춘)

*순위는 포천 최신호(2012년 2월 6일자)에 실린 `일하기 좋은 기업 베스트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