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코어폰 등장에…고성능 게임 `기대UP`

엔비디아의 쿼드코어 모바일 CPU `테그라3`. 이 CPU를 탑재한 고성능 스마트폰이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쿼드코어 스마트폰(이하 쿼드코어폰)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새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겨냥한 고성능 게임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쿼드코어는 싱글코어, 듀얼코어 보다 전력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이동 중 장시간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스마트폰 등에서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에서는 에픽게임스 등 주요 게임업체가 쿼드코어폰용 게임을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도 넥슨모바일, 한게임, 플레이파이게임즈, 위메이드 등 여러 모바일 게임 업체가 차기 스마트폰용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과 소셜게임 등을 개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년여 뒤에는 성능이 PC게임에 필적하는 스마트폰용 게임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조만간 온라인(유선) PC 게이머와 모바일(무선) 스마트폰 게이머가 유무선 연동을 통해 같은 게임에 동시에 접속해 서로 대결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달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기기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는 쿼드코어폰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를, LG전자는 `X3(코드명)`를, 대만 HTC는 `슈프림(Supreme)`을 각각 선보일 것이라는 게 외신들의 전망이다. 팬택도 이르면 올 여름 `베가` 브랜드의 쿼드코어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쿼드코어폰 출시가 잇따르면서 게임 출시도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쿼드코어폰의 성능을 가장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가 게임이기 때문이다.

IT전문 블로그 기가옴은 “지난 10~13일 열린 `세계 가전제품박람회(CES) 2012`에는 스마트패드(태블릿PC)는 쿼드코어 제품이 여럿 선보였지만 쿼드코어 스마트폰은 없었다”며 “2월에 열릴 `MWC 2012`에는 콘솔 게임기 성능에 버금가는 쿼드코어폰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C넷은 “쿼드코어폰은 고화질(HD) 동영상을 더 빠르고 부드럽게 재생할 것”이라며 “게임 실행 품질을 개선해 데스크톱PC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에 필적하는 성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용어설명

◎쿼드코어폰: 쿼드코어는 코어가 네 개란 뜻이다. 코어란 중앙처리장치(CPU)에서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부분을 일컫는다. 이 코어를 기존의 듀얼코어(2개)에서 4개로 늘려 성능을 대폭 늘린 스마트폰이 쿼드코어폰이다. 쿼드코어를 탑재하면 데이터 처리속도, 그래픽 등이 듀얼코어보다 3배 이상 개선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쿼드코어는 전력소모가 듀얼코어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