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모든 강의 온라인 무료개방 시범 실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세계 학생을 대상으로 모든 수업을 온라인에 무료로 개방하는 교육 실험에 나선다.

MIT가 `MITx`라는 이름의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봄학기부터 실제 MIT 학생들이 수강하는 모든 수업과 관련 자료를 온라인에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고 미국 인터넷신문 허핑턴포스트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온라인 강의를 들은 후 유료 시험을 신청해 통과한 학생에게는 MIT 이름이 들어간 수료증도 수여된다. 온라인으로 수강한 학생에게 학교가 보증하는 학위 수료증을 주는 것은 MITx가 처음이다.

참여 대상은 고등학교 상급생이나 해외 대학생이며, 이들은 온라인상에서 과목마다 대화형 비디오로 직접 수업에 참여하고 과학 실험도 할 수 있다.

MITx를 이끄는 L 라파엘 레이프 교무처장은 “온라인 수업은 MIT의 쉬운 버전이 아니다”라며 “MITx를 수강하는 학생들은 어디에 있든 수료증을 얻으려면 MIT 학생들과 똑같이 수업 내용을 숙지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MIT는 이미 `오픈코스웨어(OCW)`라는 대학 강의자료 무료 제공 사이트를 통해 2000건이 넘는 수업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시작한 지 10년 된 이 사이트는 지금까지 세계 1억명 이상의 학생이 이용했다.

스탠퍼드대, 예일대, 카네기멜론대 등도 전 세계 학생을 대상으로 유튜브, 애플 아이튠스U 등을 통해 강의 제공 범위를 넓혀 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