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앤드리슨, 기술 스타트업에 15억달러 신규 투자키로

인터넷 기업가에서 벤처 투자가로 변신한 마크 앤드리슨이 파트너들과 함께 기술 스타트업 기업에 15억달러(약 1조6900억원)를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마크 앤드리슨, 기술 스타트업에 15억달러 신규 투자키로

앤드리슨은 인터넷업체 넷스케이프 공동 창업자로 이후 벤처투자가로 변신, 2009년 중반부터 벤처 투자사 `앤드리슨 호로위츠`를 공동 설립해 운영해 왔다. 이 회사 파트너에는 오랜 사업 협력자인 벤 호로위츠와 음식점 온라인예약서비스 오픈테이블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조던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 이 회사는 그동안 약 90개 기업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기업 페이스북도 있다. 페이스북은 1일 오전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IPO에 성공하면 앤드리슨의 회사도 상당한 투자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앤드리슨은 벤처투자사를 공동으로 설립하기 전에도 개인 자격으로 페이스북에 투자했고, 2008년에는 이사회 멤버로도 참여했다.

1971년생인 앤드리슨은 1990년대 인터넷 산업의 빅 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부를 거머쥐었다. 그는 모자이크(Mosaic)란 웹 브라우저를 개발한 팀의 일원으로,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법을 바꾸는 데 일조했다. 24세 때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스를 공동 창업했다. 넷스케이프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오랜 경쟁으로 웹 브라우저 시장 선두 자리를 뺏긴 후, 1999년 AOL에 100억달러에 매각됐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