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4인체제 첫 회의 개최

1일 오전 10시 광화문에 위치한 방송통신위원회 14층 회의실. 홍성규 부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 네 명이 속속 모여들었다. `2012년 제5차 전체회의`를 열기 위해서다.

일주일에 한 번꼴로 열리는 전체회의지만 이날은 한 자리가 빈 채로 진행됐다. 지난 27일 사퇴의사를 밝히고 휴가를 낸 최시중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최 위원장 사퇴 표명 후 열린 첫 번째 전체회의다.

회의는 위원장 직무대행 중인 홍성규 부위원장이 주재했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 의결사항 2건과 보고사항 4건 등 총 6건이 처리됐다. 안건처리가 끝난 후 홍 부위원장이 조심스럽게 안건과 무관한 얘기를 꺼냈다. 홍 부위원장은 “오늘 처음으로 직무대행을 했는데 여러분이 잘 도와줘서 원활히 진행했다”고 감사말을 전했다.

이날 회의는 최 위원장 사퇴와 더불어 노영규 기획조정실장이 공직을 마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앞서 노 실장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용퇴의사를 밝혔다.

이를 감안해 홍 부위원장이 노 실장에게 공직자로서 마지막 자리니 한마디해줄 것을 요청했다. 노 실장은 “지난 1983년 이후 옛 체신부, 정보통신부 등을 거치며 29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정보기술(IT) 발전에 기여한 것이 자랑스럽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