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과 로컬 광고 시장이 주요 인터넷 기업 실적 핵심으로 떠올랐다.
5일 관련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NHN·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인터넷 기업은 모바일과 광고사업 호조에 힘입어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총선과 대선,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마케팅 및 신사업 투자 등 비용 관리가 과제로 지적된다.
NHN은 올해 검색광고 성장과 모바일 검색 및 스마트폰 게임 확대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작년 4분기 실적에서도 엿볼 수 있다.
증권가에선 지난 4분기 NHN 매출을 전년 대비 20% 가량 늘어난 5500억~5600억으로 추정한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은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0.2% 늘어난 5696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149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NHN비즈니스플랫폼에 맡긴 검색 광고 영업이 1년 만에 시장에 안착한 것 힘이 됐다.
올해는 확장 검색 도입과 광고주 증가, 모바일 광고 본격 사업화로 검색 광고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모바일 광고에서도 900억원 이상 매출이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NHN 올해 영업이익을 작년보다 15.2% 늘어난 7078억원으로 전망했다.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각각 14.0%, 14.8%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달 검색과 게임 등 3개 법인을 공식 통합한 일본법인의 성과도 주목된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일본에서 6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마케팅 비용은 부담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모바일 광고와 게임, 로컬 광고 등 신사업이 관건이다. HMC투자증권은 다음이 작년 4분기에 매출 1190억원, 영업이익 2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엔 1188억원, 연간 5369억원의 매출을 전망했다.
모바일 분야 성과가 관건이다. 일본 DeNA와 연계한 모바일 소셜 게임이 1분기 중 나올 예정이고, 작년 인수한 온네트와 연계한 PC 게임 포털도 추진 중이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과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디지털뷰`, 소셜 커머스와 지도를 연계한 로컬 서비스에도 힘을 쏟는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글로벌 사업이 본격화되고, 모회사 SK플래닛과의 연계가 확대되면서 올해 성장의 계기를 만들지 주목된다. 올해 증권가 추정 매출은 3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