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선보이는 `갤럭시S3` 시리즈 주력(플래그십) 모델로 두께 7㎜대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8종 후속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며 갤럭시S3 시리즈를 올해에만 300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선제적 파상 공세로써 애플 아이폰5의 기세를 제압하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작년 말 두께 7㎜대 스마트폰을 첫 플래그십 모델로 확정, 오는 5월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부터 갤럭시S3 개발팀을 가동해왔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기반으로 슈퍼 AM OLED 플러스(OCTA)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인쇄회로기판(PCB)·커넥터·칩 부품 등은 종전보다 10~20% 얇은 부품을 탑재해 두께를 줄였다. 카메라는 전면 200만화소, 후면 800만화소를 각각 적용했다. 카메라모듈 두께는 갤럭시S2와 동일해 카메라 부분은 돌출 형태일 것으로 추정된다. 풀HD TV와 연결할 수 있는 초고속 데이터 전용 규격인 HDMI 단자와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내장했고 LTE를 지원한다. 부품 협력사들은 이미 지난해 10월 개발에 착수했다. 이르면 다음 달 갤럭시S3향 주요 부품들이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첫 플래그십 모델을 시작으로 연내 7종의 갤럭시S3 후속 모델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S3 후속 모델은 안드로이드 OS 4.0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화질·고성능 카메라·3차원(3D)·펜 사용 등 특정 기능을 각각 부각시킨 제품으로 알려졌다. 핵심 플랫폼은 동일하지만 사용자 취향에 특화시킬 수 있는 제품군을 모두 망라하겠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5 단일 모델로는 따라올 수 없는 광범위한 제품 진용을 갖추려는 전략”이라며 “애플과 특허 공방을 통해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시장에서는 제품력으로 압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 초 미국 CES 전시회에 중국 화웨이가 6㎜대 스마트폰을 출품하긴 했지만 상위 스마트폰 업체의 대규모 전략 모델로는 최박형 제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달 말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신종균 사장(무선사업부장)이 갤럭시S3 출시에 대한 세부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