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정부 웹사이트, 해커로부터 공격 당해 다운

한 해커집단이 스웨덴 정부 웹사이트에 서비스거부공격(DoS)을 가해 4일(현지시간) 서버를 다운시켰다.

자신을 어나너머스와 연계된 해커집단이라고 밝힌 사이버포스는 이 날 트위터를 통해 스웨덴 정부 사이트에 트래픽 과부하를 유발해 서버를 마비시키는 공격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은 스웨덴 스톡홀름과 예테보리에서 있었던 `위조품 거래 방지에 관한 협정(ACTA)` 반대 시위와 동시에 발생했다.

사이버포스는 “거리가 아닌 인터넷에서 시위했다”며 이번 공격이 시위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ACTA는 지적재산권 침해 대상이 되는 음악과 영화는 물론이고 의약품, 패션 등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국제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논란에 휩싸여왔다.

스웨덴 정부 대변인은 정부 웹사이트에 일부 문제가 발생했다고 확인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마비됐던 사이트는 이날 오후부터 정상으로 가동됐다.

앞서 3일에는 브라질 시티그룹을 비롯한 유명 금융기관 웹사이트에도 해킹 공격이 발생했다. 브라질 어나너머스는 이 날 미국과 브라질의 시티그룹 홈페이지를 비롯해 브라질 은행연합회(Febraban), 방코BMG 등의 웹사이트에 서비스 거부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