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역대 최대 매출 5조원 달성과 수익 구조 개선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력사업 및 성장사업의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대를 통해 성장과 실익을 동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LG이노텍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제회계기준(IFRS) 매출 4조5530억원, 영업적자 6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선전했지만 디스플레이 산업 침체가 지속되고 계절적 수요 감소까지 겹쳐 6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과감히 투자해온 LED 실적 악화가 주 원인이 됐다.
LG이노텍은 이에 사업 구조의 질적 개선을 올해 목표로 내걸고 △사업 구조 고도화 △핵심·원천 기술 확보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3대 중점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LED 사업은 수익 창출력을 높일 계획이다. TV에 편중된 LED 사업 구조를 조명 등으로 확대, 다변화하고 기술력 및 제품 경쟁력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견고하게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주력사업인 카메라 모듈과 차세대 성장 사업인 터치스크린윈도·반도체 패키지 사업 등에 4300억원을 투자, 주력사업과 미래사업의 경쟁력을 동시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5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카메라모듈 및 스마트폰용 모바일 메인보드 기판(HDI)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가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0년 터치스크린윈도 사업에 이어 지난해 차량부품 사업을 수익사업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함에 따라 올해 차세대 성장사업의 수익구조 개선을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올해 3DTV 등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 회복과 함께 LTE 스마트폰 등 모바일 시장 지속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매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뷰-이웅범 LG이노텍 CEO
이웅범 LG이노텍 CEO는 “지난해 모바일 사업 분야에서 매출 성장 및 고객 기반 강화 등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사업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커다란 교훈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준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 CEO는 “올해 경영 환경이 결코 유리하게 작용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 동안의 크고 작은 성공체험을 바탕으로 치밀하고 꼼꼼하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글로벌 소재 부품 전문 기업`이라는 비전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시장 변화에 따라 흔들리지 않으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목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