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12-대기업]LG전자](https://img.etnews.com/photonews/1202/240023_20120206110232_208_0003.jpg)
LG전자는 새해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연초 열린 글로벌 전시회 `CES2012`에서 공격적 신제품과 차세대 기술을 공개하며 호평을 얻었다. 2012년형 TV와 에어컨 신제품도 경쟁사보다 빨리 출시했다. LG전자는 올해 TV의 `3D 공세` 강화와 스마트폰(LTE 중심)의 확실한 턴어라운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TV, 3D 공세 더 세진다= 올해 LG전자는 세계 3D TV시장 1위를 달성해 `3D=LG` 이미지를 굳히기로 했다. 또 스마트TV 독자 플랫폼 `넷캐스트`를 지속 강화해 스마트사업을 리드할 계획이다. LCD TV 경쟁력 확대는 물론이고 OLED TV, UD TV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강화로 TV 세계 1위 달성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로 했다.
LG전자는 올해 신제품 출시시기를 예년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겼다. 앞서 준비해 올해 3D TV 국내 1위 수성, 세계 1위 등극이라는 2가지 목표를 반드시 달성한다는 LG의 의지다. 회사는 올해 3D TV 세계 1위 달성을 위해 50인치대 이상 대형 3D TV 라인업 확대, 더 가볍고 편리한 3D 안경 출시, 3D 콘텐츠 강화 등 지난 1년간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국내 출시 신제품 가운데 80%를 3D TV로 내놓기로 했다. 3D TV는 보급형에서 프리미엄까지 전방위로 확산되며, 스마트 기능은 TV의 기본 기능으로 탑재된다. LG전자는 올해 3D TV 세계시장 점유율 25% 이상으로 1위 자리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LG의 스마트TV 독자 플랫폼 `넷캐스트(Netcast)` 경쟁력도 강화한다. 새로 선보일 넷캐스트는 스마트TV 사용을 더 쉽게 한다. 스마트TV에 있는 콘텐츠를 한 번에 검색하는 통합검색 등 콘텐츠 확인과 접근도 편해졌다. LG전자는 사용자환경 혁신을 위해 음성과 동작을 인식하는 매직 리모컨을 올 1분기부터 내놓기로 했다.
LG전자는 3D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1㎜ 베젤 초슬림 디자인 `시네마 스크린(CINEMA SCREEN)`을 지속 확대하고, 60인치 이상 대형 라인업을 보강해 LCD TV 경쟁력을 한층 높이기로 했다. 풀 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초고화질 UD(Ultra Definition) TV도 타사보다 먼저 출시키로 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주도권을 쥐기 위해 55인치 OLED TV도 가장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폰이 LG부활의 키= LG전자 부활의 키는 역시 스마트폰이 쥐고 있다. 업계에서 `스마트폰이 살아야 LG전자가 산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다.
MC사업본부는 △다양한 제품군 구성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 △선진 시장 공략을 통한 수익성 상승 △LTE `넘버1`을 사업전략 방향으로 설정해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옵티머스 LTE, 프라다폰3.0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 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는 동시에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는 전략도 병행한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공개한 소셜 메신저인 링크 톡, 링크 그룹과 같은 사용자 편의 기능을 2012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콘텐츠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양질의 스마트폰 콘텐츠를 제공하는 생태계도 만들어 갈 예정이다.
국내를 포함한 유럽, 북미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및 LTE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LTE 특허 중 가장 많은 23%를 보유중이다. 그 가치는 79억달러(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9조 4800억)에 달해 업계 1위로 평가된다. LG전자는 2007년부터 LTE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술적 리더십을 가져왔고, 이를 바탕으로 3500만대 정도로 추산되는 2012년 LTE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을 이끌 계획이다.
◇가전, 두 자릿수 성장 목표= 가전에서는 경기 상황, 원재료 가격 등 불안 요소가 있지만 제품 경쟁력과 신기술을 앞세워 올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목표를 세웠다. 지역별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성장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과 매출 확대를 동시에 추구하는 공격경영을 펼친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의 친환경 규제는 기존보다 30% 가량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대응한다. 고효율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적용한 세탁기와 친환경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한 냉장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성장시장에서는 중남미, 동남아, CIS 등을 중심으로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버스 등을 개조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곳으로 `직접 찾아 가는 서비스` 활동으로 브랜드 위상도 제고한다.
2008년부터 지켜온 세계 1위 세탁기 사업 수성을 올해 대용량, 고효율 신제품을 집중 선보인다.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도 2007년부터 이어 온 1위 자리를 수성하는 게 목표다. 냉장고도 제품 리더십으로 3년 연속 1000만대 생산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스마트가전도 중요 키워드다. 헬스매니저 기능을 활용해 가족 건강까지 맞춤 관리하는 스마트 냉장고를 상반기에 출시하는 등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
◇가정용 에어컨 1위 수성= LG전자는 동절기 난방제품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중남미 및 호주시장 등도 집중 공략키로 했다. 또 세계 최초 `리얼(Real) 4D 입체냉방`으로 혁신적인 냉방 성능과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한 `챔피언 윈도` 등 2012년 신제품으로 가정용 에어컨 전략시장에서 1위를 유지한다는 목표다. 상업용 에어컨 공세도 확대키를 가속화하면서 신사업 및 미래사업을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LED 조명 생산규모 확대와 판매 채널 다양화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
LG전자는 최근 △수퍼 3D 입체냉방과 디자인을 강화한 `스페셜` △기본 냉방 성능을 한층 강화한 `에이스` 등 40여 개 신모델을 선보였다.
대표모델인 `챔피언 윈도`는 기존 상〃좌〃우면의 3D 냉방에 중간에 위치한 `매직 윈도`를 더해 세계 최초로 `리얼 4D 입체냉방`을 실현했다. 냉각 팬 구조를 개선한 `2X 쿨링 시스템`을 적용, 냉방 속도가 기존대비 3배 빠르다. `초절전 수퍼 인버터` 기술로 전기료를 기존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기본 체질 강화와 미래 준비에 온 힘과 열정을 쏟아 3년, 5년 후에는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회사로 자리매김하자”고 2012년 비전을 밝혔다.
올해 전망에 대해 그는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성장 시장의 성장세도 주춤해지면서 미래 예측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 부회장은 “철저히 계획하고 준비하면 오히려 체질 강화뿐 아니라 착실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제품 리더십 확보 △기본과 내실 강화 △미래 준비로 지속성장 발판 마련 △제대로 실행하는 문화를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우선 제품 리더십(Product Leadership)을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고, 연구개발(R&D) 역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품질에도 완벽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본을 철저히 준수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실천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내실 경영을 통해 일의 생산성을 높이고 이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착실한 미래 준비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신사업 시장 선점에 필요 역량을 집중하고, 신시장 창출을 위해 선행적 투자를 확대하며, R&D를 중심으로 우수 인재 조기 발굴과 육성에 힘쓴다는 게 골자다.
LG전자의 새 슬로건은 `Be First, Do it Right, Work Smart!`로 정해졌다. `미리 먼저 생각하고, 일찍 앞서 준비하여, 제대로 실행한다`는 LG전자 임직원의 사고 및 행동방식을 표현한 것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