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한 `차이나 과학기술 파워`

중국 국제 과학기술논문이 10년 새 6배나 증가, 세계 2위에 올랐다. 질적으로도 우수한 논문이 줄을 이었다. 막강한 경제력에 과학기술 경쟁력까지 갖춘 셈이다. 중국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더욱 밝게 만드는 지표다.

6일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 과학기술정책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국제 과학기술논문 국가 순위를 보도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국가는 중국이다. 2009년 기준 2위다. 10년 전 1999년에는 9위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동안 논문 수는 5.9배나 급증, 12만건을 웃돌았다. 29만7191건으로 독보적 1위인 미국과 격차가 있지만 성장률은 단연 1위다.

중국 과학기술논문은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미국 주요 연구소 과학기술논문의 공동연구 순위에서 중국은 2위에 올랐다. 10년 전인 1999년에는 10위에 머물렀다.

과학기술 8개 분야 가운데 화학과 재료공학 등 4개 분야에선 중국이 1위다. 전체 1위는 영국이, 3위는 독일이 차지했다. 일본은 4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으며 순위에 없던 한국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재료공학과 공학에서 2위로 두각을 나타냈다.

첨단 과학기술 연구는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해 국가 간 공동연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국제 공동논문은 1999년부터 10년 동안 90%나 늘었다. 과학기술 학계에서는 국제 공동논문은 완성도와 영향력을 더 높게 평가한다.

구와하라 데루타카 과학기술정책연구소장은 중국의 약진 이유를 “정부의 적극적 투자”에서 찾았다. 구와하라 소장은 “국비유학사업을 강화해 연간 28만명이 넘는 학생이 해외로 나간다”며 “이들이 유학 중에 쌓은 인맥이 국가 공동연구 토대로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국제 과학기술논문 국가 순위

자료:일본 과학기술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