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돈 잘 버는 분야는 IT입니다. 잘하니 더 잘하도록 지원을 늘려야합니다.”
비주얼 컴퓨팅 기술과 미래형 자동차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김이섭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멀티미디어 VLSI 연구실)가 최근 정부 산업 정책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한마디로 IT를 더 밀어달라는 주문이다.
김 교수는 “융합산업이 잘 되기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SW를 포함해 IT분야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전기차 분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NT와 BT를 지원하는 것을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특정 분야를 줄여 다른 곳에 지원하는 정책, 나아가 잘하는 분야 기를 꺾는 정책이 향후 가져올 파장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그는 “전기자동차가 대세라고 보면, IT와 네트워크 프로세스 기술이 자연스레 전기차에 녹아들면서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IT는 모든 산업의 기반을 스마트로 바꾸는 `플러스 동력`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각국이 전기차 성능과 기능 개발에 전념하고 있고, 우리도 서둘러 좇아 가야할 것”이라며 “비주얼 컴퓨팅에 들어가는 플랫폼에 관한 한 어느 나라와 견줘도 손색없다”고 말했다.
“기술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개개의 멀티미디어 콘텐츠에서의 기본기능이나 성능 차별화는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이를 해결할 대안이 비주얼 컴퓨팅입니다.”
그는 고기능화와 실용적인 것 이상으로 생동감을 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측면, 그리고 이를 뒷받침 해 줄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의 접합이 중요시 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이섭 교수는 “삼성전자와는 갤럭시 애플리케이션 코어와 그래픽스 제작 분야에서, 하이닉스와는 온도센서 분야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과 공동 연구 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