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분야 주요 협·단체가 이달 신임 회장 선출에 나선다. 방통 융합과 스마트 혁명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인물을 찾기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 한국지능통신기업협회,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 등이 이달 중순부터 잇따라 정기총회를 열고 새 회장을 선출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다. 케이블TV협회는 길종섭 현 회장 임기가 이달 만료됨에 따라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새 회장을 선임한다. 이어 28일 총회에서 승인할 예정이다.
신임 케이블TV협회장은 지상파 방송사와 해묵은 갈등을 풀어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물망에 올랐던 인물은 오광성 전 씨앤앰 부회장, 조재구 전 중화TV 사장, 유세준 수원대 석좌교수,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양휘부 전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등이다. 이 가운데 오광성 전 부회장과 조재구 전 사장 2파전으로 좁혀진 상태다.
7000여 회원사를 거느린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도 김일수 현 회장 임기만료에 따라 오는 22일 정기총회를 통해 신임 중앙회장을 선출한다. 정보통신공사협회는 전국 200여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간선제 방식으로 신임 회장을 뽑는다.
이정부 부산통신 대표, 신양인 넥슨정보통신 대표, 함정기 벨코리아 대표 등 3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융합형 신서비스와 관련된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와 한국지능통신협회 후임 회장 선출도 눈길을 끈다. 클라우드서비스협회는 최두환 현 회장이 지난 연말 KT 종합기술원장직을 사임함에 따라 후임자를 물색 중이다.
클라우드서비스협회는 최 회장 원 임기가 내년까지여서 KT가 계속 회장사 자격을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KT 현직 임원이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능통신기업협회는 석호익 현 회장이 총선 출마를 준비함에 따라 후임 회장을 찾고 있다. 석 회장이 KT 출신이어서 역시 KT 임원이 1순위 대상이다. 협회는 후임 선임 작업이 여의치 않으면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도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KLabs) 원장을 겸임 중인 김창곤 회장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2월 말 총회를 개최해 후임을 결정한다. 윤주봉 다산네트웍스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호준·김시소·오은지기자 newlevel@etnews.com
※자료:업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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