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보다폰이 그리스 자회사와 현지 3위 통신사 윈드헬라스의 합병계획을 철회했다고 블룸버그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다폰은 이날 성명에서 “보다폰과 윈드헬라스 주주들이 잠정적인 사업 연합과 관련된 논의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다폰과 윈드헬라스는 유럽연합(EU)의 반독점규제에 걸려 합병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다폰 그리스 자회사는 그리스 이동통신시장 2위 업체다. 이 업체가 3위 윈드헬라스와 합병하면 가입자 수가 400만명에 시장점유율이 50%에 이르게 된다.
이는 현재 그리스 이동통신시장에서 점유율 50%로 1위를 달리는 국영 통신사 코스모테와 복점(複占)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보다폰은 그리스 시장에서 헬레닉 텔레커뮤니케이션스 및 도이치텔레콤 등과 효율적으로 경쟁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윈드헬라스와 합병을 추진해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