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시범 운영해 온 건물 냉난방기기 원격관리 시스템 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전면 시행한다.
한전과 전력거래소는 3월부터 냉난방기기 원격관리 고객 모집에 나설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10개소에 불과한 시스템 설치 고객을 지원금 확대와 홍보 등을 통해 올해 150개소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냉난방기기 원격관리는 전력피크 시 인터넷망을 통해 한전이 계약 고객의 냉난방 부하를 직접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냉난방 소비전력이 40㎾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으며 소비전력 1㎾당 3만원의 설치지원금과 한전 부하 조정 시 1㎾h당 300원의 제어지원금을 받는다.
사업에 배정된 전력산업기반기금 예산은 15억원으로 한전과 전력거래소는 예산을 최대한 소진해 고객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 기관과 시스템설치 사업자들은 올 초부터 홍보방안 마련을 위한 회의를 진행해 왔다.
한전은 설치지원금 한도를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두배 늘렸다. 이와 함께 관리시스템 승인사업자를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전력거래소는 관공서·학교 등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310개 공기관, 156개 대학교와 154㎸ 송전선이 들어가는 수용가에 홍보공문을 발송했고 50여개 잠재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한전과 전력거래소는 전력사용량을 직접 제어할 수 있는 고객을 확보해 전력피크 시 전력수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정재 전력거래소 계통보호팀장은 “9·15 순환정전 이후 절전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냉난방 원격관리 시스템 확대를 통해 전력수급 안정화와 고객의 전기요금 절약을 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건물 냉난방기기 원격관리시스템 설치지원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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