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서베이] 10명 중 6명 “통신사 무료 메신저 이용할 것”

카카오톡, 마이피플이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시장 영역 다툼이 재개될 전망이다. 통신사들의 무료 메신저 서비스 출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통신사의 무료 메신저는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고 피처폰 사용자들까지 이용할 수 있어 서비스 반경이 넓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국내 무료 메신저 이용자 10명 중 6명이 이용 의향을 보이면서 더 이상 망 제공자에 머물지 않겠다는 통신사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마케팅리서치(SMR)의 통신사 메신저(RCS) 이용 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향후 통신사 무료 메신저를 이용해 보겠냐`는 질문에 `반드시 이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11.1%였으며, `이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47.4%로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58.5%로 나타났다. 또, 기존 무료 메신저 이용자들의 이용 의향을 살펴보면, 마이피플 이용자가 83.3%였으며, 카카오톡 이용자는 57.7%로 마이피플 이용자들의 이용 의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료 메신저의 이용 특성상 2~3개의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것에 비춰보면, 기존 메신저의 이탈보다는 중복 이용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무료 메신저를 주로 이용하는 집단과 SMS문자 서비스를 이용하는 집단 간의 이용의향을 보면 무료 메신저를 주로 쓰는 집단이 59.7%였으며, SMS을 주로 쓰는 집단은 57.2%로 무료 메신저를 주로 쓰는 집단의 이용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에 무료 메신저를 많이 이용했던 집단이 거부감이 적어 서비스만 안정적으로 제공된다면 신규 이용자의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는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서울마케팅리서치(SMR)가 일반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조사 방법은 온라인 조사로 이뤄졌다.

표. 향후 통신사 무료 메신저 이용 의향 (단위:%)

김일환 연구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