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디지털 사이니지 선점 경쟁

통신사업자가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KT가 NHN과 플랫폼 제휴를 맺은데 이어 LG유플러스는 CJ파워캐스트와 손잡았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공공장소에 설치된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를 통해 생활정보, 광고, 쿠폰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정보전달 매체다. 통신사업자 측면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신규 운영수익을 올리고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는 효과가 있다.

LG유플러스는 CJ파워캐스트와 광고 영업권 공유를 포함한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 제휴를 맺었다. 고현진 LG유플러스 부사장(왼쪽)과 이호승 CJ파워캐스트 대표가 제휴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CJ파워캐스트와 광고 영업권 공유를 포함한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 제휴를 맺었다. 고현진 LG유플러스 부사장(왼쪽)과 이호승 CJ파워캐스트 대표가 제휴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8일 LG유플러스는 CJ파워캐스트와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날씨정보 제공기업 웨더뉴스와 콘텐츠 부문 제휴를 맺은 데 이은 것이다.

LG유플러스와 CJ파워캐스트는 각사가 보유한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영업권을 공유하는 크로스 플랫폼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주거지역 중심으로 1만3000여대 디지털 사이니지를 보유했다. CJ파워캐스트는 코엑스몰, 이마트, CGV 등에서 3000여대를 운영 중이다.

고현진 LG유플러스 부사장은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선도사업자 CJ파워캐스트와 협력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윈윈 사업구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KT도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KT는 지난해 말 NHN과 플랫폼 제휴 계약 체결 후 최근 NHN 콘텐츠 제공을 시작했다. KT는 전국에 디지털 사이니지 3만9000여대를 갖추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