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통신망 2차 기술검증 결과가 3월 말 나온다.
8일 관련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상용망 검토를 핵심으로 한 재난망 2차 기술 검증결과를 3월 하순 발표한다. 올해 초 시작된 이 연구용역은 한국전자파학회가 수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1차 기술검증을 담당한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와이브로 혹은 테트라로 자가망 구축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상용망 포함`을 주장하는 통신사업자 진영 측 요청으로 이뤄진 2차 검증은 초반 데이터 수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2월 현재 통신사업자연합회와 구축추진단이 서로 협조하며 물꼬를 텄다.
행안부는 3월 2차 검증 결과 발표에 이어 공식입장을 정리하고 재난망 사업에 다시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업계 요구를 받아들여 상용망 검토를 따로 추진한 만큼 더 이상 논란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최근에는 맹형규 장관이 직접 나서 `이익당사자 간 흑색선전이나 비방에 휘둘리지 말고 원칙대로 추진할 것`이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재난망추진단장을 교체하는 등 분위기도 일신했다.
관련업계는 이번 결과에서 `자가망 단독 구축` 혹은 `자가·상용망 복합 구축` 중 하나가 선택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국방부 등 재난망을 이용하는 기관 특성과 사업성격상 상용망 단독으로 결정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주파수를 관할하는 방송통신위원회와도 일정부분 의견접근이 이뤄져 자가망 구축에 따른 주파수 할당 전망도 밝다. 애당초 거론되던 700㎒가 아닌 다른 대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초기부터 재난망 사업에 참여해 온 한 관계자는 “기본 뼈대는 자가망으로 하되 일부 기관은 상용망 이용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어떤 방식과 기술이 선택되던 논란을 피할 수 없으니 재난 시 유효한 통신망을 꾸린다는 원칙과 기준에 충실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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