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TV 250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반값 TV`에 대응하기 위한 보급형 TV도 한두 달 안에 선보인다. 삼성이 내놓는 구글 운용체계(OS) TV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시점·규격·판매 지역 등을 구글 측과 협의 중이다.
![삼성전자가 8일 `미래형 스마트TV ES8000`을 출시했다. 서울 서초 사옥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가운데 왼쪽)과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오른쪽)이 음성인식, 동작인식, 얼굴인식 등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https://img.etnews.com/photonews/1202/243212_20120208165529_306_0001.jpg)
삼성전자는 8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2012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미래형 스마트TV ES8000`=삼성전자가 2012년 7년 연속 글로벌 TV시장 1위를 목표로 내놓은 신제품(ES8000)은 휴먼 인터페이스를 강조했다.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스마트 성능을 즐기는 속도를 두 배 빠르게 했다.
음성·동작인식 기능이 우선 눈에 띈다. 목소리나 간단한 손동작으로 볼륨·채널 변경이 가능하다. 얼굴인식 기반 스카이프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자동 로그인 기능도 지원한다.
스마트콘텐츠도 강화됐다. 패밀리스토리로 가족 간 사진·영상을 공유하고 원격지에서도 스마트폰이나 PC 등 외부기기와 연계할 수 있다. 교육과 피트니스 등 콘텐츠도 확대 제공한다.
명함 크기의 `에벌루션 키트`를 TV 후면 슬롯에 장착하면 TV 프로세서와 핵심 하드웨어 기능이 최신 버전으로 진화하는 것도 신제품 특징이다. 삼성은 `미래까지 담보하는 현재 TV`라는 개념을 사용했다.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시스템반도체(SoC)를 사용하기 때문에 하드웨어가 진화하는 TV는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TV 절반은 `스마트TV`로 팔겠다= 삼성전자는 올해 총 5000만대 TV 판매를 목표로 한다. 그 가운데 절반은 스마트TV로 팔겠다는 구상이다.
ES8000 신제품은 국내를 시작으로 3월 말까지 미국·유럽 등에 출시된다. 국내 출시는 예년에 비해 2주 정도 앞선다. 주말부터는 백화점 등 주요 매장에서 일반인이 직접 제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다.
46, 55, 60, 65인치대 모델이 제시된다. 가격은 55인치대가 500만원, 46인치대가 3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반값 TV·구글 TV 대응도= 삼성은 프리미엄 전략과 함께 보급형 TV도 출시한다.
김 부사장은 “유통사들이 내놓는 `반값 TV`와 직접 경쟁할 모델은 아니지만 보급형 제품 개발은 마무리 단계”라며 “한국총괄과의 협의를 거쳐 한두 달 내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OS를 탑재한 삼성전자 TV는 아직도 많은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구글 TV는 대응 중이지만 출시 시점, 제품 사양, 출시 대상 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구글을 협력자로 보고 있고 연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일본 TV시장 진출도 검토는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안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