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대 SNS 업체, 내달 16일부터 전면 실명제 실시

중국 4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가 내달 16일부터 실명제를 전면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도입 업체는 시나닷컴과 큐큐닷컴, 소후닷컴, 왕이 등 4곳이다. 4개 업체는 중국 SNS 사용자 전부를 망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상 중국 내 SNS가 실명제로 전환되는 셈이다.

제도 변경으로 실명을 등록한 사용자만 SNS로 글을 올리거나 전달할 수 있다. 실명 인증을 받지 않은 경우는 열람만 혀용된다. SNS 글을 볼 수만 있는 사용자도 3개월 내에 1차례 이상 로그인을 해야 한다. 다만 실명 인증을 받으면 글은 별명이나 가명으로도 게재 가능하다.

SNS 실명제는 지난해 12월 16일 베이징시가 발표한 규제가 출발점이다. 베이징시는 당시 시나닷컴 SNS인 `웨이보` 신규 가입자 실명 등록과 기존 가입자 3개월 내 실명 전환을 뼈대로 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베이징시에 이어 다수의 지방 정부가 SNS 실명제 도입 대열에 동참했다. 시나닷컴과 큐큐닷컴 등은 올해 1월 1일부터 신규 사용자 실명 등록을 의무화했다. 최대 SNS업체 시나닷컴은 이미 사용자 절반 가량이 실명을 등록했다고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강력한 SNS 규제에 나선 이유는 검열되지 않은 정보의 급속하고 광범위한 유통을 막기 위해서라고 풀이된다. 비판적 여론 형성이 체제 안정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