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개봉작]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이번 주 개봉하는 신작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는 스파이 소설의 대가로 손꼽는 존 르카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다. 당시 영국 정보부 내에서 활동한 소련의 이중간첩이라는 충격적 실화를 스파이 소설로 재구성해 화제를 모았다. 이 소설은 영국 BBC에서 70년대 말 드라마 시리즈로 만들어져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미국 CIA를 배경으로 하는 스파이 영화와 달리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스파이 영화는 대체로 우울하고 묵직한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이야기 전개 속도는 느리지만 영화가 주는 긴장감은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미국과 영국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그동안 대표적 연기파 배우로 알려졌지만 아카데미 수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게리 올드먼이 이 영화로 생애 최초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인기 외화 시리즈 `셜록`의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만날 수 있다.

영국 비밀 정보부의 국장인 컨트롤(존 허트)은 조직 내 침투한 스파이를 잡기 위해 짐 프리도(마크 스트롱)에게 비밀임무를 맡긴다. 하지만 이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고 이에 책임을 지고 컨트롤과 중요 관리직이던 조지 스마일리(게리 올드만)가 은퇴를 하게 된다. 얼마 후 스마일리는 다시 영국 정보부로부터 스파이를 색출해달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