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 실업률이 IT부문 성장에 힘입어 크게 하락했으며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다고 9일 새너제이머큐리뉴스가 보도했다.
비영리단체인 실리콘밸리 네트워크와 실리콘밸리 커뮤니티 협회가 펴낸 `2012 실리콘밸리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실리콘밸리 지역 일자리는 4만2000개가 생성됐다. 이는 지난 2010년 8500개에 비해 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IT부문을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디바이스, 인터넷 등으로 나눠 전체 고용률이 5.9% 증가했다고 밝혔다. 혁신적이고 첨단 과학기술을 다루는 부문은 2.2% 고용증가률을 보였다.
하지만 제조업 일자리는 13.1%가 감소해 가장 높은 실업률을 보였다. 러셀 핸콕 협회 대표는 “고무적이지만 마냥 축하할 일만은 아니다”라며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실리콘밸리 내 소프트웨어 부문을 비롯한 IT업계에서 연소득이 10만달러가 넘는 고소득층이 전체의 4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7%가량 많아진 수준이다. 3만5000달러도 되지 않는 인력 역시 8%가 증가한 20%를 차지해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행히도 향후 전망은 밝다. 페이스북 등 거대 IT 공룡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팔로알토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지속가능한 경제학 센터 스테판 레비 총괄은 “IT 부문을 중심으로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