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집중 투자와 방대한 해외인력, 기술 도약을 통해 과학기술분야 블루오션 시장선점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미래 먹을거리 선정 분야와 중복, 개화 전에 레드오션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다.
9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개최한 `2012 기술혁신전략세미나`에서 홍성범 STEPI 선임연구위원은 2012년 중국 기술혁신전략을 소개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중국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진행될 `과학기술발전 제12차 5개년 계획`을 마련했다. 이 기간 동안 중국은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을 2010년 1.75%에서 오는 2015년 2.2%로 높일 방침이다. 과학분야 국제논문 피인용 횟수 세계 순위도 같은 기간 8위에서 5위로 세 계단 높이기로 했다. 연구개발인력 100명당 발명특허 출원 건수도 10건에서 12건으로 확대하고 전국제조업 생산증가율 중 하이테크산업 비중도 13%에서 18%로 높이기로 했다.
신흥산업 7대 육성분야도 마련했다. 에너지절약 및 환경보호, 차세대 정보기술, 바이오산업, 고성능 장비제조, 신에너지, 신소재, 신에너지 자동차 등이 포함됐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규모는 세계 1위며 풍력발전기·태양열 모듈 세계 최대 생산국, 3D 애니메이션, 3D TV 등 분야 약진도 두드러진다.
홍 위원은 “중국은 경쟁이 진행되는 기존 산업은 유지하는 수준, 신흥산업 분야는 집중 투자를 통해 시장은 선점하는 전략”이라며 “중국이 선정한 신흥산업 분야가 한국이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블루오션 분야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과학기술정책은 경제 산업 분야와 함께 추진되는 패키지형인데 반해 한국은 각 분야 전략을 부처별로 작성,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중국이 급추격하는 분야에 대한 내부역량 집중 강화전략으로 범부처 공동 연구개발사업을 기획,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또 대중국우위에 절대 필요한 분야별 프로젝트를 도출하고 이러닝과 의료 등 기술지향적 서비스업의 중국 진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중국의 7대 전략적 신흥산업 육성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