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교육업체, NEAT 시장 주도권 다툼 치열

올해 도입되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을 앞두고 시장선점을 위한 교육업체간 경쟁이 시작됐다. NEAT는 독해와 문법 위주 학습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실용영어능력 배양을 위해 도입됐다. 일부 대학이 2013년 입시부터 수시전형 활용을 예고해 향후 수능 외국어영역 대체 가능성도 높아 NEAT가 영어교육시장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12일 교육업체들에 따르면 NEAT 대비 모의고사, 교재 출간, 전문 어학원 설립, 이러닝강좌 개발까지 NEAT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경쟁은 온라인 교육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토플 IBT시험처럼 NEAT도 컴퓨터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JC정철은 지난해 12월 세계적 교육그룹 피어슨 에듀케이션 코리아와 NEAT 교육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3월 전국 정철어학원주니어에 NEAT 대비반을 개설하고, 온라인 모의고사도 실시한다. 회화 전문에서 입시영어시장으로 영역 확대다.

노시영 JC정철 주니어체인사업본부장은 “시험 정보와 문제유형, 대비법 등을 궁금해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로 NEAT 설명회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청담러닝은 지난해 NEAT 시험 대비 `표현어학원`을 오픈하고, 스마트러닝 기반 NEAT 대비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표현어학원은 스마트패드(태블릿PC)로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수업을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학생들끼리 정보를 주고받고 공유된 답을 강사가 실시간 첨삭 지도한다.

NEAT 대비 이러닝 강좌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은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NEAT 2급 대비 강좌`를 개설했다. 교육과정평가원 NEAT 출제자 및 평가자 심의를 거친 현직 교사가 직접 강의한다.

NEAT 모의고사 프로그램 `ESPT-NET`과 영상영어학습 프로그램 `ESPT 잉글리쉬온`을 론칭한 에듀박스는 학원과 동영상강좌, 출판 분야 등 기존 사업영역 콘텐츠 개발능력을 총동원해 NEAT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봄이 정철연구소 연구원은 “NEAT는 학생 영어구사능력을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4개 영역에 걸친 배경지식 이해와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라며 “입시와 연결된 만큼 관심이 높아 관련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